"생각의 방-깨달은 것 ①" - 자연과 정원의 기록

안녕하세요 [산들바람] 입니다.

내말은 줄이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자

살다 보면, 말을 많이 할수록
대화를 잘하고,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진짜 이해는
말을 덧붙이는 순간이 아니라,
입을 다물고 귀를 여는 순간에 찾아온다.

예전엔 나도 그랬다.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답을 준비했고,
내 생각을 정확히 전해야만 한다고 믿었다.
내가 말을 많이 해야 대화를 주도 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들리지 않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

어느 날,
그저 조용히 듣을 기회가 있었다.
말을 할 기회가 없었고, 판단할 시간도 없었다.
강제로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했다.

그랬더니 보였다.
말과 말 사이에 숨어 있던 진심,
짧은 숨, 떨리는 톤,
마음이 다치지 않으려 조심스레 내뱉는 문장들.

알게 되었다.
말을 줄인다는 건
대화의 주도권을 넘기는 것, 침묵하는 훈련이 아니라
귀를 열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라는 것을.

그리고 남의 말을 잘 듣는다는 건
상대에게 주는 가장 큰 배려이자,
상대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
나에게 돌아오는 가장 큰 지혜라는 것도.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다짐한다.
말을 줄이고,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자.
그 속에 내가 몰랐던 세상이 있고,
내 삶을 더 넉넉하게 만드는 깨달음이 있으니까.
그러면 같이 행복해 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