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의 온기와 청평사의 가을
목요일 늦은 시간, 시골집에 들어갔다.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지만 시골집은 언제나 푸근함을 안겨준다. 마치 아무 말 없이 자식을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늦게 도착했는데도 고양이들이 돌담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 마리인지 세어보고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불러본다. “양이야, 미래야, 코순아, 반이야, 미투야…….” 목소리를 알아듣는 것인지 한 마리, 두 마리 모습을 드러내며 모여든다. 세어보니 앞쪽에 다섯 마리, 뒤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