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목 심기 2편
부모님이 남겨주신 땅 부모님이 물려주신 땅은 어머니 생전에는 콩을 심어 많은 수확을 거두던 옥토였다. 봄이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밤나무와 방치된 시간 형님이 한때 밤나무를 서너 그루 심어 보았지만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자 점점 열매는 작아지고 벌레가 먹어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었다. 산청목을 선택한 이유 여러 나무를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산청목, 일명 벌나무였다….
시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빈집을 매입했지만, 막막한 수리비용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가요?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예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최대 1,000만 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 혜택은 ‘아는 사람’만 챙길 수 있고, 특히 공사 시작 전에 챙겨야 할 필수 조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내 돈 아끼며 쾌적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빈집 수리비…
농촌 복지의 새로운 질문, 춘천에서 시작되다 농촌 복지라는 말을 떠올리면 대부분은 노인 돌봄이나 생계 지원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농촌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건 ‘떠나지 않을 사람’, 그리고 **‘새로 들어올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 질문 앞에서 춘천시가 조용하지만 분명한 선택을 내놓았다. 1. “전입하면 집 살 돈을 보태준다” 청년 주거 정책을 넘어, 정착 복지로 최근 강원일보 [2026.2.2]는…
📌4월 5일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고들 하지만, 경험상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나무는 11월이나 2월 말에서 3월 말 사이에 심는 것이 훨씬 잘 산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무를 심는 준비는 늘 그 시기에 맞추어 한다. 비료를 미리 가져다 놓고, 물도 준비해 두고, 삽과 장비도…
바람이 매서운 땅에서도 허브는 자랄 수 있을까 춘천, 봉화산 바람이 내려오는 이곳을 ‘춘베리아’라고 부릅니다. 겨울이 길고 바람이 차가워, 허브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땅이지요. 그런 곳에서 나는 로즈마리를 3년 키웠습니다. 세 번의 겨울을 지나며 조금씩 배웠습니다. 🌱 1년 차 – 노지 월동의 실패 로즈마리를 분양받아 처음엔 화분에서 길렀습니다. 화분에서도 잘 자랐지만, 주중에 물을 챙기지 못하거나 주말에…
사랑이 이야기를 다 쓰고 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더 자주 생각이 났다. 갑자기 떠오르듯, 아무 준비도 없이. 그래서 또 산소에 갔다. 특별한 날도 아니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정해두지 않았다. 그냥… 보고 싶어서였다. 그날 손에 들고 갔던 건 국화 한 다발이었다. 장터에서 무심히 고른 국화였다. “그래, 이 정도면 되겠지.” 그런 마음으로 산소…
두 주 동안 시골집에 가지 못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다. 몸은 도시에 있었지만 마음은 계속 마당을 맴돌았다.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먹이는 충분했을까. 혹시 싸움은 없었을까. 다시 마당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보이지 않는 질서가 달라졌다는 기운이었다. 1. 서열은 조용히 바뀐다 — 코순이의 변화 코순이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예전보다 경계심이 강해졌고, 뒷마당 아이들을 밀어내며…
2월, 줄장미 전정을 마쳤다 겨울이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아궁이의 불길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마당의 그림자도 길어지지 않던 어느 날 줄장미를 정리하기로 했다. 우리 집 담장을 따라 자라는 줄장미는 세 그루다. 해마다 5월에서 6월 사이, 빨간 꽃으로 담장을 가득 채운다. 멀리서 보면 꽃이 핀 담장 같고 가까이서 보면 꽃 사이로 집이 보인다. 하지만 그 풍경은 그냥 생기지…
겨울 정원은 조용하지만, 이 시기에 하는 손길 하나가 여름의 수확을 좌우한다. 포도나무 전지(가지치기)는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다음 해 열매를 설계하는 작업이다. 시골 뒷 마당에는 포도나무 두 그루와 형님댁 마당 앞에 머루나무 한 그루가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 달콤하고 새콤한 열매를 선물해 주는 나무들이다. 이번 주에는 이 나무들을 하나씩 살피며 겨울 전지를 했다. 잠든 나무를 바라보면,…
귀촌 생활을 하다 보면 버튼 하나로 해결되는 일보다 직접 준비하고 움직이며 몸을 써야 하는 일이 많다. 아궁이에 불을 붙이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지난주에는 땔감을 마련했다. 지게로 나무를 옮기고 톱으로 자르는 작업이었다. 단순해 보이지만 톱을 다루는 기술과 체력,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 과정이 있어야 오늘의 불 붙이는 일이 가능하다. 장작 준비 — 눈에 보이지 않는…
겨울 산책에서 발견한 겨우살이 겨울 산을 걷다 보면 참나무 위에 둥글게 매달린 초록 덩어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것이 바로 겨우살이다. 가까이 가보니 생각보다 높다. 손으로는 닿지 않는다. 채취 도구 없이는 불가능했다. 겨우살이는 시장에 가도, 온라인에서도 쉽게 살 수 있지만 내 손으로 채취해 손질하고 말려 차로 마시면 그 만족감은 전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