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시리즈 2/4] 까마귀 이야기
[시골 일기] 까마귀의 지혜와 가족애, 겨울철 야생조류와의 공존
1. 시골집의 새로운 이웃, 까마귀 부부와의 만남
겨울이 깊어가는 주말, 시골집 마당은 정적 속에 묘한 생동감이 넘칩니다. 최근 저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다름 아닌 까마귀들입니다. 흔히 영리하다고 알려진 까마귀지만, 직접 곁에서 관찰해 보니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가족을 향한 배려와 생존을 위한 엄격한 질서가 담겨 있었습니다.
2. 관찰 기록: 부부 까마귀의 신중한 소통과 협동
오늘은 새들을 위해 라면을 먹기 좋게 부수어 먹이 장소에 두었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까마귀들의 행동에서 흥미로운 생태적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철저한 경계와 신호: 한 마리가 먼저 전봇대 위에서 주변을 살피고 “까악까악” 신호를 보내자, 곧이어 배우자로 보이는 다른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이는 까마귀 특유의 고등 소통 방식입니다.
- 신중한 접근: 비닐하우스 프레임을 타고 옆걸음으로 이동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모습은 야생에서의 높은 생존 본능을 보여줍니다.
- 가족을 향한 헌신: 두 마리는 서로를 챙기며 번갈아 가며 먹이를 물어갔습니다. 아마도 내년 봄 산란기를 대비해 에너지를 축적하고 보금자리를 정비하는 과정인 듯 보였습니다.
3. 자연의 섭리: 까치와의 공존과 냉정한 서열 사회
부부 까마귀가 떠난 빈틈을 타서 까치 한 마리가 슬쩍 날아와 먹이를 가로채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틈새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흔든 장면은 마지막에 나타난 **’덩치 큰 까마귀’**였습니다.
덩치는 가장 컸지만 이미 먹이는 동이 난 상태였고, 그는 서열에서 밀린 듯 아쉬운 울음소리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야생의 세계에서는 덩치보다도 무리 내의 서열과 타이밍이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4. 겨울철 야생조류 먹이 주기 주의사항 (Tip)
까마귀와 까치 같은 이웃들을 위해 먹이를 줄 때 고려해야 할 정보성 팁입니다.
- 염분 및 조미료 주의: 라면 같은 가공식품은 염분이 높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연 상태의 곡물이나 견과류를 권장합니다.
- 영양 공급원: 삶은 달걀 노른자나 견과류(땅콩, 호두)는 추운 겨울 새들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방과 단백질을 공급해 줍니다.
- 적절한 거리 유지: 새들이 인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것이 야생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결론: 풍경을 채우는 소중한 생명들
예전에는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그저 막연하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그 안에서 가족을 챙기는 마음과 삶의 애환을 읽게 됩니다. 시골집 마당을 채워주는 이 작은 생명체들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저의 소중한 이웃입니다. 내일은 서열에서 밀려 배를 골았던 그 큰 까마귀를 위해 조금 더 넉넉하고 건강한 만찬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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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시골 생활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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