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시리즈 4/7] 막내 라인 – 미투·코순이·비통이의 성장기 그리고 전혀 새로운 식구, 검댕이
1. 미투, 코순이, 비통이의 등장
2024년, 마당에는 다시 새 생명이 찾아왔다. 미투(아래 사진 맨 왼쪽), 코순이(아래 사진 두 번째), 비통이(아래 사진 세 번째). 이 세 아이의 탄생으로 마당의 질서는 또 한 번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투는 치즈색 털을 가진 아이였다. 미래와 너무 닮아 있어 자연스럽게 **‘미투’**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아빠는 미래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삼색 고양이인 코순이와 비통이는 양이가 낳은 새끼들이다. 코순이는 코에 선명한 검은 점이 박혀 있어 단번에 눈에 들어왔고, 비통이는 얼굴 무늬가 꼭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닮아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
🐱 삼색 고양이의 비밀
삼색이는 99%가 암컷이다.
삼색이 수컷이 태어날 확률은 1/3,000~1/30,000 이며,
희귀성 때문에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2. 고양이들의 세계에는 ‘질서’가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엄마와 자식이라는 관계를 떠나 마당에서는 자연스럽게 서열과 구역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 안마당 : 양이, 미래, 코순이, 반이, 비통이
- 뒷마당 : 행운이, 미투, 칠복이, 오복이
- 집아래공간 : 검댕이
안마당을 차지한 아이들 중에서도 특히 코순이와 비통이는 뒷마당 아이들을 많이 견제하고 공격했다. 그로 인해 마당의 분위기는 조금씩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 고양이 서열의 특징
유동적: 서열은 고정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음.
모계 중심: 암컷이 리더가 되는 모계 사회적 성향이 강하지만, 수컷만 있는 경우 다툼이 생기기도 함.
순기능: 서열을 통해 자원(안락한 자리, 화장실)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사회적 안정을 유지함.
3. 밀려난 아이들, 그리고 두 개의 마당
칠복이는 원래 미래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듬뿍 표현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코순이와 비통이에게 시달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안마당에서 밀려나 뒷마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뒷마당을 꿋꿋하게 지키는 미투. 우리가 시골에 없을 때면 칠복이, 행운이, 오복이는 아예 다른 집으로 피신했다가 주말에 우리가 내려가면 다시 뒷마당으로 돌아오곤 했다. 요즘 들어서는 행운이와 오복이가 뒷마당에 상주하는 날이 늘어났고, 칠복이는 우리가 없는 동안에도 계속 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cctv확인) 뒷마당 네 마리는 점점 앞마당 아이들과 공존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마당에는 아홉 마리 고양이의 또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4. 전혀 예상치 못한 합류, 검댕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고양이 검댕이(맨위사진 4번째)가 등장한다. 검댕이는 계획된 식구가 아니었다. 중성화 수술을 위해 설치해 둔 포획틀에 우연히 들어온 아이였다. ‘이왕 잡은 김에…’라는 마음으로 중성화 수술을 시킨 뒤 방생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집 아래 공간에 자리를 잡더니 사료를 달라며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료를 챙겨주다 보니, 검댕이는 어느새 집 아래 공간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
5. 검댕이의 등장, 그리고 서열의 변화
검댕이는 기존 9마리보다 덩치도 컸고, 성격도 단단했다. 자연스럽게 서열 최상위,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리더 역할을 하던 미래는 조용히 서열 2위로 밀려났다. 마당의 질서는 그렇게, 다시 한 번 새롭게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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