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달린 겨우살이 이미지

[귀촌일기] – 겨우살이 채취, 산은 욕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겨울 산책에서 발견한 겨우살이

겨울 산을 걷다 보면 참나무 위에 둥글게 매달린 초록 덩어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것이 바로 겨우살이다. 가까이 가보니 생각보다 높다. 손으로는 닿지 않는다. 채취 도구 없이는 불가능했다. 겨우살이는 시장에 가도, 온라인에서도 쉽게 살 수 있지만 내 손으로 채취해 손질하고 말려 차로 마시면 그 만족감은 전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채취 도구를 주문하고 받는 것이었다.


2월 14일, 장비를 들고 다시 산으로

저번 주에 위치를 확인해 두었던 두 곳. 이번 주 2월 14일, 채취 도구를 들고 다시 산에 올랐다. 첫 번째 장소는 경사가 너무 급했다. 두세 번 시도하다가 멈췄다. 산은 “조금만 더”라는 욕심을 가장 싫어한다. 안전을 위해 포기했다.


요령이 필요했다

두 번째 장소로 이동했다. 채취 도구를 펴고, 각도를 맞추고, 힘을 조절하고. 처음에는 잘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몇 번 시도하니 요령이 생겼다. 한 줄기씩 툭, 툭. 나는 도구로 채취에 집중했고 아내는 떨어진 겨우살이를 하나도 남김없이 주워 담았다. 산에서는 혼자보다 둘이 낫다.


모두 가져가면 안 된다

겨우살이는 기생식물이지만 산의 일부다. 모두 채취해버리면 다시 자라날 수 없다. 우리는 일부를 남겼다. 다음 해를 위해. 자연은 가져가는 사람보다 남겨두는 사람을 기억한다.


집으로 돌아와 손질

무사히 집으로 복귀. 겨우살이를 하나씩 손으로 손질했다.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하고 양파망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었다. 이제 천천히 마를 것이다. 올해 우리 겨우살이 차 한 잔은 산에서 준비 되었다.


📌 겨우살이 채취 시 주의할 점


🌿 산들바람 생각

도시에선 돈을 주면 대부분 해결된다. 하지만 시골에서는 직접 움직여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 수고가 차 맛을 다르게 만든다. 올해 겨우살이 차 준비는 우리 부부의 협업으로 완성된다.


✔ 이 글은 귀촌 생활의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 산들바람 다이어리는 농촌의 일상과 삶을 기록하는 개인 미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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